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석유화학 침체 영향으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생산액이 4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산업단지통계를 보면, 울산 온산산단의 올해 3분기 생산액은 16조38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온산산단 생산액은 지난해 4분기 전년대비 2.1% 줄은 16조7859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비 2.1% 감소했고, 지난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1.0%나 감소하는 등 4분기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생산액 감소는 글로벌 불황으로 석유화학 업종 생산과 수출이 크게 줄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온산산단 석유화학 생산액은 9조5337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8730억원) 대비 12.3% 감소했다.
반면, 온산산단은 생산액 감소에도 최대생산능력 대비 생산액으로 산출되는 산단 가동률은 전년대비 4.3%p 오르는 ‘아이러니’를 보였다.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정기보수에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산단 전체 최대 생산능력이 줄어든 영향이다.
온산산단은 수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온산산단 수출액은 48억2900만달러로 전년동기(51억1600만달러)보다 5.6% 줄었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은 지난해 3분기 33억3500만달러에서 올해 30억4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온산산단 석유화학업종 고용도 지난해 3분기 5599명에서 올해 같은기간 4948명으로 생산액이 줄면서도 고용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종 침체로 온산산단 생산액 등도 영향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화학 침체로 생산액과 수출은 줄었지만, 최대생산액이 덩달아 줄면서 산단 가동률은 다소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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