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시운전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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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시운전 플랫폼 개발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12.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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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등 울산에서 실증을 거친 ‘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시운전 플랫폼’ 개발이 완료돼 울산지역 조선 업계에서 선박 시운전 전 과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중소조선연구원(RIMS)은 11일 서울 마포에서 대·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해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시운전 협업 플랫폼 개발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에 수기 문서와 개별 보고로 진행되던 시운전 업무를 데이터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 선급, 해운사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하나의 체계에서 시운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자간 협업형 시운전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번 플랫폼 개발은 중소조선연구원 총괄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됐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플랫폼·서비스의 SW 품질컨설팅을 맡았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시운전 데이터 구조·절차 표준화를 진행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이 5만DWT(순수 화물 적재톤수)급 PC선을, 삼성중공업이 1만5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해 실선 검증을 마쳤다. 실증에서는 기자재 연결 데이터 자동 수집, 시운전 보고서 자동 생성, 실시간 운항 분석 기능 등이 확인됐고, 기존 대비 작업시간 단축, 기록 오류 감소, 대응 속도 향상 등 개선됐다.

조선·해양분야 핵심 생산기지로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에 대한 지역적 요구가 높은 울산은 이번 플랫폼 개발로 조선·해양 분야 데이터 기반 시운전 체계 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한국선급과의 연계를 통해 디지털트윈 기반 조선·해양 산업 고도화를 위한 지역 ICT 기반이 마련돼 플랫폼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에서는 △시운전 절차서 디지털화 △일정·인력 관리 △장비 시험 결과 기록·분석 △비용 자동 산출 △경험 기반 기술 노하우 공유 △전자해도 기반 운항 모니터링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등 주요 기능이 탑재됐다. 전자해도 기반 관제 기능은 선박의 위치와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은 항해·통신 장비의 성능을 가상 환경에서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경험 의존도가 높았던 시운전 업무가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돼 안전성과 품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Bari-Ship 2025’와 ‘국제 자율운항콘퍼런스’(ICMASS) 등에 참여해 이번 기술을 소개하고, 국제 표준화 논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도 지역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품질검증·실증 기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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