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시설관리공단 9년만에 설립 타당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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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시설관리공단 9년만에 설립 타당성 확보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12.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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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장기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동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이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추진이 무산된 뒤 9년 만의 재도전이 가장 큰 관문을 넘어서게 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평가다.

동구는 11일 평가원으로부터 공단 설립 타당성이 인정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구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시설관리공단이 없어 대부분의 공공시설 운영을 민간 위탁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위탁기관의 서비스 품질 편차 등이 꾸준히 지적되면서 공단 설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동구는 지난 2016년 위원회를 꾸려 공단 설립을 추진했지만, 당시 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과 운영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적합’ 결론이 나와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동구는 과거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동구는 주차, 체육, 환경 등 운영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 체계를 재구성했다. 주전어촌체험센터 등이 포함된 문화관광·수산 분야는 법적 위탁 구조와 수익성 한계로 제외했다.

동구는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방공기업평가원에 본 평가를 의뢰한 끝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구성한 ‘동구시설관리공단 설립심의위원회’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관계공무원·민간전문가·구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주민 의견 수렴, 울산시 협의, 세부 운영계획 검토 등을 거쳐 최종 설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의 과정에서는 사업의 적정성, 경제성, 공공성, 재정 안정성 등이 다시 검토되며, 이후 조례 제정, 조직 구성, 운영계획 수립 등 구체적 설립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남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공공서비스의 전문성·효율성을 높이고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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