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자원순환폐기물연구회는 11일 공진혁 회장을 비롯한 김종섭·김기환·안수일·이장걸 의원 등 소속 회원과 환경 분야 전문가, 시·군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후화된 폐기물처리시설의 개선 방안으로 복합환경기초시설 도입을 제안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남 유니온파크, 아산 환경과학공원 등이 대표적인 복합환경기초시설은 하수처리시설, 폐기물 소각시설, 자원회수시설 등을 한 곳에 통합하고 지하화해 악취와 소음을 차단하며, 상부 공간은 공원과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로 조성하는 차세대 환경시설이다.
서정호 울산과학대 교수는 ‘울산시 복합환경기초시설 도입에 관한 연구’ 발제를 통해, 1990년대 건설된 울산의 노후 환경기초시설을 복합화·지하화할 필요성을 환경적·경제적·사회적·정책적 측면에서 제시했다. 서 교수는 울산 맞춤형 도입 방안으로 남울산권역(온산·온양·서생)과 서울산권역(언양) 두 곳에 복합환경기초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이창한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은 6000억여원을 투입해 하루 28만㎥ 규모의 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에 14만8760여㎡(4만5000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울산시 용연하수처리시설도 유사한 규모로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형우 울산생태산업개발센터 박사는 “울산시 환경기초시설 대부분이 1990년대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며, 분산 운영으로 관리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대상으로 복합환경기초시설 개념 도입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비 확보를 가장 큰 과제로 지적하며, △국비 확보 △민간투자 유치 △단계별 사업 추진 등으로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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