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삼호동 공예거리’ 활성화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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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삼호동 공예거리’ 활성화 대책 필요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12.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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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찾은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 삼호철새마을 공방 4곳 중 절반인 2곳이 문을 닫고 있었다. 사진 속 왼쪽 공방의 문이 잠겨있다.
울산 남구가 삼호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이 무색하게 공예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남구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 철새홍보관과 와와공원을 지나 동네 안으로 더 들어가자, 주차 차량 사이로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를 알리는 벽화가 언뜻 보였다.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에는 철새마을 라이트월, 철새 공예거리 조형물, 태화강의 철새들 등 총 8개의 볼거리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아트월과 조형물이라 공예거리라는 특색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삼호철새마을 공방 4곳 중 절반이 문을 닫고 있다. 원래 5개의 공방이 있었지만 지난해 말 1곳이 타지역으로 가면서 4곳으로 줄었다.

인근에서 만난 주민 노모(49)씨는 “공예거리라고 하는데 공예가 없다. 볼거리가 없다 보니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철새홍보관과 연계해 홍보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는 지난 2022년 말 삼호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남구는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방시설 개선비 1000만원과 선정된 공방 2곳에 임차료 80%를 지원하는 등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 문화누리카드 및 울산아이문화패스카드 사용 가능, 철새홍보관에 공방의 공예품 전시, 플리마켓, 고래축제 등에서의 홍보 등을 통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방들이 자체적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5시 공예거리 축제를 열기도 한다. 그러나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혜인 남구의원은 “남구가 공방에 임차료를 지원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 방식이 과연 공예거리 전체 활성화와 연결되는지 행정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구 관계자는 “삼호동 철새마을 공예거리에 공방이 많으면 더 활성화될 것 같은데 공실이 없어 공방을 늘리기 어렵다.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방들이 자생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며 “더 나은 홍보 방안이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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