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사용 목적 벗어난’ 국제교류 예산 집행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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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사용 목적 벗어난’ 국제교류 예산 집행 질타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12.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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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국제교류사업을 위해 편성한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용 목적과 다른 항목을 함께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열린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국제교류도시 방문을 위해 중구가 편성한 예산이 두 차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점이 드러났다.

중구의회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스마랑시를 방문했다.

올해는 4월30일부터 5월4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현지를 찾아 약 2180만원을, 2023년에는 3박5일에 약 2140만원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제교류도시 방문 명목으로 편성한 예산을 초과하자 별도의 절차 없이 ‘국제교류도시 사전교류 및 실무협의단 방문’ 예산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해당 예산은 신규 자매도시 또는 교류도시 체결을 앞두고 실무차원의 사전 협의를 위해 편성된 항목으로, 이미 자매결연이 체결된 도시 방문에 사용한 것은 목적과 어긋난 집행이라는 지적이다.

중구는 2026년도 당초예산에 국제교류도시 사전교류 및 실무협의단 방문 예산 2250만원과 국제교류도시 방문 예산 1000만원 등 국외업무여비로 총 3250만원을 편성했지만, 의회는 동일한 방식의 집행이 반복됐다는 점을 들어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

안영호 중구의원은 “사전교류 및 실무협의단 방문 예산은 신규 교류를 앞둔 실무 방문을 전제로 편성한 것인데, 이를 기존 자매도시 방문 경비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예산 유용”이라고 지적했다.

중구 관계자는 “신규 교류도시 발굴보다는 기존 자매도시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예산 집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절차가 미흡했던 부분은 개선 방안을 마련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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