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심의만 남겨두고 있어 연내 운영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정부와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새울 3호기에 대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기술 검토와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위원회 검토를 모두 통과했다.
두 절차는 원전 운영허가의 최종 관문인 원안위 전체회의 상정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원안위는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울 3호기 운영허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새울 3호기는 수출형 원전인 APR1400 노형이 적용된 1400MW급 원전이다. 2016년 6월 착공 이후 공사가 진행돼 왔으며, 새울 1·2호기와 신한울 1·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도 같은 계열 노형이 적용됐다. 출력(1400MW)은 기존 고리·한빛·한울·월성(650~950MW) 원전보다 큰 규모로, 대도시급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평가된다.
원전 산업계는 새울 3호기가 원안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는 점 자체가 기술적으로는 안전 운전에 중대한 걸림돌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한수원은 연내 가동 승인을 받을 경우 12월께 연료장전에 착수하고, 약 6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준공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울 3호기 운영은 올해 2월 여야 합의로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업계는 고리 3·4호기가 계속운전 심사를 받고 있고, 노후 원전의 설계수명 만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력 공백을 줄이기 위해 신규 원전의 적기 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쌍둥이 호기로 건설 중인 새울 4호기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새울 4호기는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내년 상반기 운영허가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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