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은 올해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0개월간 진행된다. 총 사업비 290억원(국비 140억원·시비 40억원·민자 110억원)이 투입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된다. 시는 이번 사업의 특징으로 민간투자 비중을 확대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 점을 들었다.
울산미포산단은 석유화학을 비롯해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로, 친환경·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산업 집적도와 전환 수요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산업에 특화된 AI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과제는 대표 선도공장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석유·화학 버티컬(Vertical) AI 모델 구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정 운전상태 예측, 설비 예지보전 등 생산 효율을 높이는 특화 설루션을 현장에서 실증한다. 실증 결과가 축적되면 공정 안정성과 설비 가동률 향상,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현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종합지원센터, 가상실증공장, 대표선도공장 등 AX 확산 인프라도 마련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실증 결과를 공유받고, 데이터·기술·도입 절차의 장벽을 낮춰 AI 기술을 보다 쉽게 현장에 적용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시는 실증 인프라와 성과가 미포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AI·자율 제조 기술을 확산시키고, 지역 제조업 고도화를 이끄는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에는 주관기관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SK에너지, 엠아이큐브솔루션, 인이지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현장 실증과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조성을 넘어 AI가 산업 현장에서 실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실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사업의 출범과 협력 의지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 오후 2시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2025년 울산미포 AX 실증산단 출범 및 토론회’를 연다. 행사에는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사업 비전과 성공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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