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는 당선자인 강동수 작가와 서동욱 남구청장, 이상기 남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 문학계 인사와 지역 예술인, 시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외황강 역사문화권 홍보영상 시청, 심사평, 시상, 당선작 낭독 등 시상에 이어 2부 작가와의 만남 순으로 진행됐다.
외황강 문학상은 외황강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소설로 재해석해 지역의 정체성을 문학적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진행된 시상식은 특히 국내 지자체가 주관하는 문학상 중 최고 수준인 1억원의 시상금으로 전국 문단의 관심을 받았다.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의 등단 작가들이 참여, 총 53편의 소설이 접수됐다.
소설가 박덕규·은희경·김별아·정명섭, 문학평론가 조강석 교수는 작품성과 서사 완성도, 외황강 역사 문화의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당선작 1편을 선정했다.
당선작 ‘처용의 바다’는 외황강과 장생포 포구의 역사·지역 정체성과 설화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박덕규 심사위원장은 “두 달 간의 심사 기간은 즐거움과 당선작을 선정해야 한다는 괴로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며 “다른 작품들은 한 시대, 한 명의 인물을 다룬데 반해 당선작인 ‘처용의 바다’는 4번의 윤회로 4개 시대의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에 심사위원들이 합의해 당선작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선작 ‘처용의 바다’는 출판을 준비 중이다. 향후 북 콘서트, 서평대회, 문학공연 등 다양한 경로로 시민들과 만나며 외황강 문화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사실 울산 남구하면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로 역사성이 묻힌 도시였다. 허나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국가 사적 지정으로 남구가 널리 알려지게 됐고, 이번 자리까지 마련될 수 있었다”며 “남구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이 문학으로 엮어질 때 남구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