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개발제한구역인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공원에 추진하던 울산복합생태관광센터 건립 예정지를 다운2 공공주택지구로 이전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시는 2021년 사업이 처음 본격화 될 당시 센터를 태화강 생태관광의 거점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국·시비 각 90억원씩 총 18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연면적 4200㎡ 규모로 건립하고, 생물권보전지역관리센터와 지질센터, 철새습지센터, 연구실, 주민커뮤니티센터 등을 갖춘 ‘원스톱 생태관광 플랫폼’ 역할을 맡기는 것이 핵심이었다. 시는 태화강이 생태관광지로 위상이 높아졌지만, 이를 총괄할 센터 부재로 서비스 제공과 기능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다.
국토부는 선바위공원 인근에 유사시설이 이미 있고(태화강 연어생태관 등), 생태관광센터는 GB 밖에서도 설치 가능한 시설이라는 취지로 부정적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4년만에 방향을 틀어 선바위공원(범서읍 입암리 11-2 일원)에서 다운2 공공주택지구 내 공원부지로 센터를 이전하기로 했다.
다운 공공주택지구로 옮기기 위해서는 공원부지 매입이 선행돼야 한다. 울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구두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시 추경예산을 통해 부지 매입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지를 확보한 뒤에는 해당 면적에 맞춘 건축 용역을 새로 진행해야 해 전체 추진 기간은 3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다운지구에 건립될 경우 당초 구상보다 면적이나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생물권보전·지질·철새습지 등 기존에 계획한 핵심 기능과 시설은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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