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최대 주주인 E&F프라이빗에쿼티(PE)·아이에스동서(IS동서) 컨소시엄은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거캐피탈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의 총 매매대금은 약 7000억원대로, 거래는 약 4주간의 정산실사와 환경실사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가 완료 후 종결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E&F PE·IS동서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코엔텍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투자 회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코엔텍은 앞서 지난 2017년 사모펀드 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했고, 3년 뒤 새 주인으로 E&F PE·IS동서 컨소시엄을 맞았다. 이후 5년 만에 다시 홍콩계 사모펀드에 넘어가게 됐다.
울산 향토기업인 코엔텍은 영남권 최대 규모의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동일 부지 내 대형 매립장을 보유한 희소성과 인근의 풍부한 스팀 수요처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 소각용량에 대한 인허가를 확보하면서 향후 사업 확장에 따른 잠재가치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월 벌어진 코엔텍 최종입찰에는 거캐피탈을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어펄마캐피탈 등 3개 운용사가 참전했다. 매각 측은 3개월 동안 별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두지 않은 채 조건이 부합하는 원매자와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인수 경쟁 과정에서 IMM PE와 거캐피탈 간의 접전이 장기간 이어졌으나 거캐피탈이 언아웃 구조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매각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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