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온실 ‘간절곶식물원’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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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온실 ‘간절곶식물원’ 윤곽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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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걸 울주군수가 16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간절곶 식물원 건립사업과 관련해 사업 개요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울주군 간절곶 식물원 조감도. 울주군청 제공

울산 울주군이 간절곶에 건립 추진 중인 (가칭)울주군 간절곶 식물원의 로드맵을 내놓았다.

군은 식물원 건립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B/C)이 1 미만으로 평가됐음에도,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과 차별화된 랜드마크, 발전소 주변 지역 정주여건 향상 등의 논리를 바탕으로 식물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16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걸 군수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물원 건립사업 언론브리핑을 열고 타당성 조사 결과 및 건립사업의 윤곽을 공개했다.

868억원이 투입될 간절곶 식물원은 기존의 전통적 온실에 디지털 온실을 결합한 ‘국내 유일의 미래형 산림문화 복지시설’이다. 온실만 보면 국내 최대 규모다.

건축연면적 1만1700㎡에 최고높이 38m 규모다. 지하 1층에는 미디어터널, 지상 1층에는 온실주제관과 앵무새·곤충 체험관, 에프엔비 라운지, 기념품샵 등이 들어선다.

특히 일반 식물원이 준공 이후 콘텐츠 변경이 어려운 데 비해, 간절곶 식물원은 미디어아트를 매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반복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장 450m길이의 미디어아트 터널과 스카이워크, 스카이 어드벤쳐와 인공 오로라 등 체험형 요소도 포함된다.

식물원이 건립되는 간절곶은 ‘대한민국 일출 1번지’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관광 수요가 해맞이 시즌에 집중돼 연간 방문객이 약 15만명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군은 이 구조적 한계를 체류형 관광 인프라 부재에서 찾았다.

이에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대형 식물원을 조성해 관광 패턴을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경제성 평가에 대한 군의 인식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 간절곶 식물원의 B/C 값은 0.499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군은 “전국 일반 식물원의 평균 B/C가 0.2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울주군 식물원은 상당히 잘 나온 수치”라며 “식물원은 도로·공원 같은 도시기반시설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절곶 식물원의 이용 수요는 연간 46만명으로 예측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울산 내에서 생산유발액 832억원, 부가가치유발 404억원, 취업유발 592명으로 분석됐다.

군은 정책적 분석 결과 ‘거제식물원 이상의 시설과 운영수준을 갖출 경우’ 랜드마크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군은 간절곶 식물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건축설계와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8년부터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는 ‘정원 랜드마크’가 더해진다면 울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간절곶 식물원이 우리 울주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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