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산,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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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산,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공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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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조지연 국회의원이 16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울산~경산 고속도로 건설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청 제공
울산과 경북, 경산이 울산~경산 고속도로 신설을 ‘광역경제권 핵심축’으로 규정하고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행동에 들어갔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의 완성차, 조선, 화학산업과 경산의 자동차 부품, 소재, 지식 산업이 1시간 생활권이 돼 초광역 경제·관광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와 경상북도, 경산시는 16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경산 고속도로 건설 공동선언문 체결식’을 열고 고속도로 신설 필요성에 뜻을 모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을 비롯해 조지연 국회의원, 안문길 경산시의회 의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3개 지자체는 공동선언문을 17일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에게 전달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에 사업이 반영되도록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선언문에는 울산권과 대구·경북권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 대응 △산업·물류 경쟁력 강화 △주민 교통 편익 제고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 및 정책 대응 강화 등을 담았다.

울산~경산 고속도로는 울주군 언양읍 북언양분기점(JC)에서 경산시 진량읍 진량분기점(JC)을 잇는 총연장 50㎞, 4차로 규모로 계획돼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자체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산업물동량’이다.

울산 미포·온산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수도권과 대전, 대구 등 주요 도시권으로 신속히 연결해 물류비를 낮추고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만큼 울산 시민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항공 물동량 이동시간을 줄일 노선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로가 개설되면 울산(언양)~경산(진량) 구간은 통행거리 76㎞에서 50㎞로 26㎞ 단축되고, 통행시간은 46분에서 30분으로 16분 줄어드는 것으로 제시됐다.

시는 특히 울산~경산 고속도로를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구상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심 지하화 사업은 남구 무거동 울산요금소(TG)에서 태화강역까지 대심도 터널 11.5㎞(4차로)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사업비는 1조2000억원 규모다.

시는 울산·미포 국가산단에서 수도권·중부권·대경권으로 이동하는 화물물동량이 도심을 통과하면서 물류비가 증가해 국가경쟁력이 저해된다고 보고 있다. 연간 울산 화물물동량 2989만t 가운데 20.1%가 수도권(174만t), 중부권(134만t), 대경권(314만t)으로 이동한다는 수치를 근거로 들었다.

연계 효과도 수치로 제시됐다. 울산·미포~경산 구간은 현재 108㎞, 88분이 소요되지만 울산~경산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86㎞, 69분으로 단축되고, 도심 지하 고속도로까지 연계하면 85㎞, 58분까지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경산 고속도로는 울산권과 대경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중요한 광역 도로망이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과 연계될 경우 도시 경쟁력과 물류 체계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 검토해 계획에 반영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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