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찾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소매동에서는 제주산 햇감자가 작은 크기 기준 한 소쿠리(약 1㎏)에 5000원, 알이 굵은 상품은 1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수미감자 특품은 10㎏당 평균 8750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0㎏ 기준 거래가가 4만원 선까지 형성되며 소비자와 유통 현장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실제 전날 수미감자(20㎏) 평균 경락가는 4만300원에 낙찰됐다. 일부 저장 감자(기타 품종)의 경우 특등급이 8만5591원에 거래되는 등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고추 가격도 만만치 않다. 전날 기준 청양고추(10㎏·특등급) 평균 경락가는 6만2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균 거래가인 3만4550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80.2%(2만7700원) 급등한 수치다. 홍고추(10㎏·특등급) 역시 같은 기간 4만500원에서 5만5142원으로 약 36% 상승했다.
가격 급등은 기상 악화와 생산비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유통업계의 관계자는 “본격적인 한파로 시설 재배 농가의 난방비 등 생산비가 급증하면서 깻잎과 고추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며 “감자 또한 저장 기간 장기화에 따른 품위 저하와 산지 출하량 부족이 겹쳐 당분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물가 불안 조짐이 보이자 정부도 긴급 진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차관 주재로 물가관리 회의를 열고 매주 수급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우선 가격이 불안정한 감자는 매일 20여t씩 비축 물량을 시장에 방출해 수급 조절에 나선다.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마늘 역시 정부 비축분 2100t을 풀어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들썩이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 내달 초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작황 회복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설 성수기를 맞아 주요 농축산물의 공급과 가격 동향을 집중 관리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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