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럽 관세 철회에 힘입어 코스피가 1980년 출범 후 46년만에 ‘오천피’(코스피 5000) 대기록을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7.13p(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장 초반 역대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한때 5019.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어 전장보다 42.60p(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5000선 고지마저 넘어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55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8억원, 102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지정학적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진 가운데 자동차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오름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9.06p(2.00%) 오른 970.3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에 진입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4원 낮아진 1469.9원이었다. 서정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