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혈액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지정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4.2일분이었고, 울산은 2.8일분에 그쳤다. 혈액 보유량 3일분 이하는 ‘주의’ 단계에 해당한다.
울산의 혈액 보유량은 혈액형별로는 O형이 2.0일분, AB형은 1.5일분으로 일부 혈액형은 ‘경계’ 단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매년 1~2월은 겨울철 추위와 방학 등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며 혈액 수급난이 반복되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국 혈액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두쫀쿠’를 헌혈 답례품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헌혈 참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소식이 퍼져나갔다. 울산혈액원도 이에 즉시 해당 이벤트를 기획했다.
울산혈액원은 인근 카페와 협업해 지역 5개 헌혈센터에 두쫀쿠 300개를 배정하고 헌혈 참여자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행사 전날 기존 헌혈자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SNS 등을 통해서도 이벤트를 홍보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이달 들어 울산의 하루 평균 헌혈 참여자는 136.8명 수준이었고, 지난주 금요일인 16일에도 평균 수준인 135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벤트 첫날인 지난 23일 헌혈의 집을 찾은 시민은 315명으로 치솟았다. 월 평균 대비 130.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산센터의 열기가 두드러지며 울산혈액원은 추가로 두쫀쿠 60개를 더 확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울산대학교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마친 문호성(30)씨는 “종종 헌혈을 해왔는데 구하기 어렵다는 두쫀쿠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다시 헌혈의 집을 찾게 됐다”며 “센터가 평소보다 붐벼 인상적이었고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더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평일임에도 2030대 헌혈자 방문이 눈에 띄게 많았다”며 “주말보다도 높은 수치로, 일시적이지만 혈액 보유량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보겠다”며 “이후에도 헌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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