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제3721지구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올해로 활동 18년차를 맞은 지역 봉사단체다.
울산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이 많은 중구에 봉사의 무게를 두고 있다.
34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다문화가정과,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늘 푸른 나무처럼 변치 않는 마음으로 봉사하자’는 이름 그대로다.
박창욱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 회장은 “지난해 주민자치위원회 봉사분과 위원장을 맡으면서 제도 밖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며 “회장으로 있는 동안만큼은 이런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닿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사례도 있다. 어머니 없이 중증 질환의 아버지를 돌보던 한 가정의 아이가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털어놓았지만, 행정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아이의 학원비를 3년간 지원했다. 반에서 10등 하던 아이는 고등학교 진학 당시 전교 1등으로 올라섰다.
이 사례가 알려지며 또 다른 변화도 생겼다. 클럽이 장학 지원을 이어가자 주변에서도 자발적인 후원이 잇따랐다.
박 회장은 “그동안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자’는 마음으로 봉사해 왔지만, 봉사는 알려질 때 더 큰 봉사를 낳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후에는 행정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직접 몸을 움직여 누군가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보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제 삶이 더 밝아지고, 삶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창욱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 회장은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앞으로도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한 곳을 받치며 이름처럼 묵묵히 지역의 그늘을 지탱해 나갈 계획”이라며 “행정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에 맞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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