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산 간월재에는 생전의 모습 그대로 나이테가 뚜렷하게 남은 목재화석이 두 개나 있다. 목재화석은 나무가 생존 당시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해 퇴적물에 매몰되는 과정을 거치며 화석화된 것이다.
목재 조직인 탄소 성분이 규소로 치환되어 화석이 된 것을 ‘규화목’이라 통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규화목, 나무화석 명칭보다는 ‘목재화석’으로 부르는 것이 학술적으로 더 타당하다고 한다.
원래 살던 곳에서 뽑혀 다른 장소로 옮겨져 발견되는 화석을 타지성 화석이라 하고, 간월재 목재화석처럼 생존 당시의 모습 그대로 횡단면이 온전하게 보존된 화석을 현지성화석이라 한다.
간월재 휴게소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200여 m를 오르면 소나무 옆에 작은 표지판이 있고, 철망 안에 보호된 화석들을 볼 수 있다.
화석의 크기는 직경이 각각 30㎝와 70㎝ 정도다. 간월산 일대 화산암체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 화석들은 약 6900만년에서 66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경 70㎝ 화석 주변에 흩어진 목재 파편의 수종을 분석한 결과 ‘나자식물(겉씨식물)’ 목재의 특징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중생대 백악기에 번성했던 목재화석은 경북 안동 위리, 영양 감천리, 구미 학루지, 부산 다대포 등지에서도 산출되었다.
그러나 이곳 간월재 목재화석은 산 정상 인근 현지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희소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목재화석이 눈, 비, 온도 차 등에 의해 풍화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나자식물 이외의 구체적인 종명과 정확한 생성 연대 등 학술적 가치 규명을 위한 연구도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국가적 유산차원에서 보호 대책마련하고, 울산지질공원의 핵심 명소로서 교육 및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한다.
윤석 울산광역시 환경정책과 주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