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찾은 중구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뜰 1차 아파트 옆 종가5길. 인근에 울산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주변으로 12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다. 출근 시간대가 되자 종가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잇따라 몰리며 도로는 금세 정체됐고, 교차로 인근에는 짧은 신호 주기 때문에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문제는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좌회전과 우회전을 한 차로에서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날 역시 좌회전을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뒤에 우회전 차량들이 줄지어 멈춰 서면서 신호가 몇 차례 바뀌어도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우회전 한 번 하려면 몇 번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구는 종가5길 우회전차로 신설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는 에일린의뜰 1차 아파트 출입구부터 울산초등학교 교차로까지 약 60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기존 왕복 2차로를 3차로로 확장해 우회전 전용차로를 신설한다.
실시설계는 완료했고, 현재 행정절차와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중구는 2월 말 착공해 4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중구는 울산시교육청 등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며 교통 개선 필요성을 공유한 바 있다. 이번 공사 착수를 계기로 장기간 이어진 민원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공사 기간 동안 차량은 기존 차로를 이용해 통행하며, 현장 여건에 따라 안전 신호수를 배치해 교통 혼잡과 사고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보행자는 안전 확보를 위해 반대편 인도로 우회하도록 안내한다.
중구는 기존 보행로 일부를 차로로 활용하는 대신, 시교육청과 협의해 남은 보행로와 인접한 교육청 부지에 데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보행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어린이 통학로와 맞닿은 구간인 만큼 보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불편 민원이 잦았던 곳인 만큼, 공사가 완료되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공사 기간 동안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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