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옆 미착공 부지 수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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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옆 미착공 부지 수년째 방치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6.01.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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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서부동 신축 아파트 단지 인근 장기 미착공 부지. 사업계획 승인까지 받았지만 수년째 방치되며 각종 쓰레기와 건축 자재가 쌓여 있다.
▲ 울산 동구 서부동 신축 아파트 단지 인근 장기 미착공 부지. 사업계획 승인까지 받았지만 수년째 방치되며 각종 쓰레기와 건축 자재가 쌓여 있다.
울산 동구 서부동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장기 미착공 부지 3곳이 수년째 안전장치 없이 방치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과 상인 등은 부지 정비와 안전 조치를 요구하는 서명서까지 제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부지들은 아파트 단지와 도로에 인접해 있다. 모두 사업계획 승인까지 받았지만 사업주 사정으로 개발이 중단된 뒤 장기간 관리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신축 아파트 단지를 에워싸듯 자리한 3곳 가운데 2곳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펜스가 대부분 훼손되거나 뜯겨 있고 부지 내부에는 생활 쓰레기와 함께 건축 자재, 폐목재 등이 무분별하게 쌓여 있었다. 일부 구간은 잡초와 잡목이 무성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지난 2023년 동구가 예산 4000만원을 확보해 사유지 주차장 조성을 추진했던 부지다. 그러나 사업주 측이 경영 악화로 파산하면서 같은 해 말 사업이 취소됐고 예산도 반납된 뒤 1년 넘게 별다른 정비 없이 방치돼 왔다.

이에 주민들은 “기대했던 주차장은커녕 최소한의 안전시설조차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근 대형 신축 아파트 주민과 명덕 상가협의회 등 주민 약 1590명은 이달 초 해당 부지의 정비와 안전 조치를 요구하는 서명서를 동구청에 제출했다.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미관상으로 보기 흉할 뿐 아니라 쓰레기가 쌓이면서 길고양이까지 몰려 주민 불편이 극심하다”며 “아이들이 많은 단지여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지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는 “한때 주차장 설치까지 논의됐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당장 개발이 어렵다면 최소한 펜스라도 제대로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구는 지난달 말 관련 민원을 접수한 뒤 토지 소유주에게 펜스 설치와 부지 정비를 요청했다. 다만 해당 부지가 사유지인 만큼, 소유주가 직접 조치하지 않을 경우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어서 문제 해결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동구 관계자는 “민원 접수 이후 주차장 조성 재추진을 위해 신탁사와 협의했지만 해당 부지가 공매로 넘어가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주차장 조성이 당장 어렵더라도 신탁 측에 정비와 안전 조치를 요청했고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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