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이라는 이름 아래 오랜 시간 활용이 제한됐던 울산 중구 새못저수지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휴식형 경관공간으로 거듭난다. 자연 보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 여건에 맞는 합리적 개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유곡동 457 일원 새못저수지에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하는 ‘새못저수지 경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26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보존 위주의 그린벨트 정책을 주민 체감형 공간 개선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새못저수지는 도심과 인접해 있음에도 활용에 제약이 많아 주민 접근성이 제한돼왔다.
중구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저수지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개발제한구역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주민 이용을 전제로 한 ‘정비형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비 9억원, 구비 1억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조성 면적은 약 2600㎡ 규모다.
올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공사 발주와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책로 및 수변데크 설치, 경관조명 도입, 쉼터 조성, 연꽃을 비롯한 수목 식재 등이 포함돼 있다. 단순 미관 개선을 넘어 저수지의 수변 공간을 따라 걷고 머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태화저수지와 최제우 유허지 등 인근 관광·역사 자원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중구는 새못저수지를 기존 관광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관광 동선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주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은 보존이 최우선이지만, 동시에 그 공간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새못저수지 경관사업은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합리적 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고, 관광객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