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의 악몽’ 10년 만에야 태화시장 침수걱정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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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의 악몽’ 10년 만에야 태화시장 침수걱정 덜었다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6.02.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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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준공식이 11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에서 열렸다.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박성민 국회의원, 김영길 중구청장,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등 참석 내빈들이 배수펌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김도현기자 do@ksilbo.co.kr
태풍 ‘차바’로 물에 잠겼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 일원이 10년 만에 침수 대응의 핵심 시설을 갖췄다.

중구가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이 준공되면서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상시 대응 체계가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중구는 11일 태화동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에서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은 주민들이 10년 이상 염원해 온 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과보고에서는 태풍 ‘차바’ 당시 침수 피해 상황과 이후 사업 추진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물에 잠긴 시장 골목과 상가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깊은 탄식과 함께 “이제야 한을 풀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태화시장 배수펌프장은 지상 3층, 연면적 933.34㎡로 8500㎥ 규모의 저류조와 분당 170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펌프를 갖췄다. 전기실과 운영실 등 주요 설비도 함께 구축됐으며, 침수 위기 시에는 자동 가동 시스템을 통해 유입되는 빗물을 신속히 배출한다. 전기안전관리자 2명이 상주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던 태화시장과 유곡·태화동 일대 저지대의 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태화시장 일원은 무주골과 유곡천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는 지형으로, 혁신도시 조성 이후 불투수 면적이 증가하면서 집중호우 시 자연 배수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구는 2020년 12월 배수펌프장 건립 공사에 착수해 올해 1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여름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류조와 펌프 등 핵심 시설은 지난해 8월부터 조기 가동해 왔으며, 건축 및 부대 공사를 완료하고 이날 준공식을 열었다.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당초 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을 함께 구축하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고지배수터널은 지질 여건과 주민 우려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이번 준공은 배수펌프장 시설에 한해 이뤄졌다.

중구는 배수펌프장 준공에 이어 함월산 계곡 상류인 무주골과 유곡천에 수문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상류에서 유입되는 빗물의 양을 조절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행정안전부의 우수유출저감시설 공모사업에 신청해 침수 대응 능력을 단계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배수펌프장 조성에 이어 무주골과 유곡천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사전에 조절해 태화시장과 유곡·태화동 주민들의 삶터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앞으로도 후속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집중호우와 태풍에도 안전한 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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