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선수촌’ 조성해 체육경쟁력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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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형 선수촌’ 조성해 체육경쟁력 높이자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6.03.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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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울산은 23개팀, 170여명이 넘는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활동하는 체육도시다. 여기에 시민프로야구단인 울산웨일즈까지 가세하면서 지역 스포츠 지형은 한층 다층화되고 있다.

숙소 지원과 종목별 훈련장 개보수 등 기본 틀은 이미 갖춰졌지만, 선수층이 확대되면서 생활과 훈련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하려는 고민도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흩어진 숙소와 훈련 시설을 효율적으로 묶는 ‘울산형 통합 인프라’ 구상이 중장기 과제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이유다. 체육도시의 외연이 넓어진 만큼, 선수 환경 역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울산의 실업팀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고 있다. 팀당 연간 5억~1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선수 숙소도 종목별로 지원된다.

최근 수년 사이 태권도, 펜싱, 복싱, 검도, 합기도, 우슈, 유도 등 종목별 훈련장 개보수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기본 인프라는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연결’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다. 현재 선수 숙소와 훈련장은 종목별로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고, 종합운동장 내 공용 트레이닝 시설은 시간대를 나눠 사용하는 구조다. 재활 치료나 전문 체력 관리의 경우 외부 시설이나 개인 해결에 의존하고 있다.

선수단과 지도자들은 장기적으로 숙소와 훈련시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재활·체력 관리까지 연계한 통합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효율성과 만족도가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편의 차원을 넘어,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 문제라는 설명이다.

통합형 트레이닝센터 또는 ‘울산형 선수촌’ 구상은 현실적으로 예산과 부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기간에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선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논의할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울산체육공원 그린벨트 해제로 확보된 공간은 울산 체육 인프라 확장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관람석 증설과 유스호스텔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선수 숙소와 훈련 인프라를 결합한 단계적 지원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울산웨일즈처럼 시민구단 형태의 팀은 공공 인프라 활용 모델을 시험해볼 수 있는 사례로도 언급된다.

월세 지원 방식에서 나아가 공공 숙박시설과 연계한 운영이 가능해질 경우,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미 종목별 훈련장 개보수와 숙소 지원 체계는 일정 수준 마련돼 있다.

이제는 분산된 자원을 어떻게 연결하고, 중복을 줄이며, 효율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형 확장에 더해 내실을 다지는 과제가 이제 울산 스포츠의 다음 단계로 제시되고 있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는 개별 지원 방식보다 통합 인프라가 유리하다”며 “세계적인 메달리스트를 예우하고, 우수 선수를 유치·재계약하기 위해서도 환경 조성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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