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20일 왕복 2회
대만 화롄편 전세기 운항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 맞춰
市 자매도시와의 협력 일환
향후 추가 취항 계기 마련
대만 화롄편 전세기 운항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 맞춰
市 자매도시와의 협력 일환
향후 추가 취항 계기 마련

울산시는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선 전용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를 받아 오는 10월17일과 20일 왕복 2회(총 4편) 울산~대만 화롄을 잇는 전세기(국제선 부정기편)를 운항한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현재 울산~김포, 울산~제주를 오가는 에어부산의 A320200(162석) 기종으로, 두 도시에서 각각 150명씩, 총 300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번 전세기 취항은 오는 10월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에 맞춰 울산과 자매도시인 대만 화롄시와의 교통 편익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두 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울산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시행중인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처리 지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침에 따른 국내선 전용공항은 울산공항을 비롯해 광주·여수·포항·사천·원주·군산(미군)공항 등 7곳으로, 국토부는 인근 권역 국제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없거나 정기 노선이 있어도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슬롯 미확보, 기상·공항여건 등으로 인근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보완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울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래 관광객 유치 등의 목적’ 등을 근거로 문체부와 국토부 등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협의에 나섰다.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태화강 일원이 지정돼 지역 관광여건이 마련됐고, 자매도시인 대만 화롄시가 두 도시 간 긴밀한 교류 확대를 위해 국내선 전용 화롄공항 취항 허가에 적극 나서주면서 취항합의가 원활히 이뤄졌다. 또 관련 중앙부처(국토부·문체부)와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 에어부산, 울산관광협회, 한보여행사·MBC투어, 스타즈 호텔 등 지역 관광업계 등의 협조와 동참도 큰 힘이 됐다.
이번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에 따라 대만 화롄시와 울산시민들은 타이페이와 김해를 거치지 않고 직항으로 오갈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울산으로서는 국내선 전용공항인 울산공항 개항후 첫 국제선 하늘길을 열었다는 상징성과 함께 향후 국제선 부정기편 추가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오는 2020년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수교 30주년 기념 ‘한-러 상호교류의 해’ 행사 일환으로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관광·여행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울산을 오가는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추진 가능성을 살피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이번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앞두고 대만 화롄시 관계자와 양국 관광객 3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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