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 보행환경 개선에 상인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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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 보행환경 개선에 상인들 반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19.09.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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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확보 전선 지중화 등 추진

11월 착공 내년 사업 완료 방침

상인 “주차장 부족 상권 위축”

남구 “사설 주차장 계약 방침”
▲ 울산시 남구 신정동 남부경찰서 인근 보행환경개선사업 계획과 관련해 공업탑상가번영회 상인들이 주차문제 등 상권위축 우려를 이유로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남구가 공업탑로터리에서 남부경찰서 일원의 도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자 이 지역 상인들이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상권침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총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공업탑 일원 상권 밀집지역인 신정2동 남부경찰서 일대 이면도로의 보행자 우선 교통체계 구축 등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공업탑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업탑로터리에서 남부서, 울산여고 주변은 주점과 식당, 카페, 노래방 등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인도 포장상태 불량과 간판 난립, 전선마저 어지럽게 설치돼 도시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또 좁은 이면도로를 통행하는 차량과 주차차량으로 인해 보행자 통행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남구는 이에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9년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공모사업’에 응모,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 남구는 이르면 오는 11월께 착공, 보도설치를 비롯해 도로 정비, 간판개선 사업, 전선 지중화 등의 사업을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지역 상인들은 사업이 이뤄지면 주차공간이 부족해 져 상권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공업탑 죽이는 보행환경 개선사업 결사반대’ ‘상인들 의사 무시한 보행환경개선사업 즉각 취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크고 작은 플래카드가 점포 곳곳에 붙어 있다.

이상건 공업탑상가번영회 회장은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이 곳에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하게 되면 150면 정도의 주차공간이 없어지게 된다”며 “도시환경이 개선되더라도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손님들이 오지 않게 돼 결국 먹자골목 상권은 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가번영회는 상가 90여곳의 반대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구청장 면담과 함께 남구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반발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30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하고 인근 사설주차장(40면)을 계약을 통해 공영주차장 요금 수준으로 받게 되면 상인들이 우려하는 주차공간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또 사업이 완료되면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은 물론 침체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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