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등 우려 민원에 포기
3년째 대체부지 선정 못해
예산 한정 적정 부지 없어
중구 “예산 이월되면 추진”
3년째 대체부지 선정 못해
예산 한정 적정 부지 없어
중구 “예산 이월되면 추진”

29일 중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약 2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연말까지 중구 남외동 동천강 둔치 일원 13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음과 악취 등을 우려하는 주민민원에 연기된 것을 시작으로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표류중이다.
남외동 부지 이후 중구는 약사동 혁신도시 내 울산기상대 일원 시유지를 대안부지로 선택했다. 사업비 5억원(시비)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2500㎡ 규모의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울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근린공원에 해당되는 해당 부지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울산시의 공원조성계획변경 및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하는데, 시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공간 조성으로 인해 낮아지는 녹지비율과 반려동물 공원 조성에 따른 인근 주민민원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중구가 이에 다시 찾은 대안부지는 다운동 일원 울산~포항 고속도로 교량 하부 공간이다.
중구는 이곳이 교량 밑 유휴부지로 넓은데다, 국유지에 해당돼 활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만 거치면 쉽게 부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해당 부지는 LH에서 추진중인 다운2지구 사업부지 내 공원부지로 함께 묶여있는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위한 관련 예산이 적고 반려동물 전용공원에 대한 주민 호불호도 있기 때문에 부지 선정이 쉽지는 않다”며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사업 추진 여부와 별개로 울산시가 LH 측에 이곳 부지를 공원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원이든 도로든 간에 향후 LH와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미 확보한 예산의 경우 내년까지 이월해 사용할 수 있다며 사업 추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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