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반려동물공원 수년째 부지 못찾아
상태바
울산 중구, 반려동물공원 수년째 부지 못찾아
  • 김준호
  • 승인 2019.10.29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음 등 우려 민원에 포기

3년째 대체부지 선정 못해

예산 한정 적정 부지 없어

중구 “예산 이월되면 추진”
▲ 자료사진
울산 중구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추진중인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 사업이 부지 확정도 못한 채 수년째 공회전(空回轉)만 하고 있다. 소음·악취 등 주민 우려가 적고, 부족한 예산에 맞춘 적절한 부지 찾기가 녹록지 않은 탓이다.

29일 중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약 2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연말까지 중구 남외동 동천강 둔치 일원 13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음과 악취 등을 우려하는 주민민원에 연기된 것을 시작으로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표류중이다.

남외동 부지 이후 중구는 약사동 혁신도시 내 울산기상대 일원 시유지를 대안부지로 선택했다. 사업비 5억원(시비)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2500㎡ 규모의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울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근린공원에 해당되는 해당 부지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울산시의 공원조성계획변경 및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하는데, 시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공간 조성으로 인해 낮아지는 녹지비율과 반려동물 공원 조성에 따른 인근 주민민원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중구가 이에 다시 찾은 대안부지는 다운동 일원 울산~포항 고속도로 교량 하부 공간이다.

중구는 이곳이 교량 밑 유휴부지로 넓은데다, 국유지에 해당돼 활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만 거치면 쉽게 부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해당 부지는 LH에서 추진중인 다운2지구 사업부지 내 공원부지로 함께 묶여있는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위한 관련 예산이 적고 반려동물 전용공원에 대한 주민 호불호도 있기 때문에 부지 선정이 쉽지는 않다”며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사업 추진 여부와 별개로 울산시가 LH 측에 이곳 부지를 공원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원이든 도로든 간에 향후 LH와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미 확보한 예산의 경우 내년까지 이월해 사용할 수 있다며 사업 추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김준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