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 일부를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원도심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변신을 꾀한다.
중구는 옛 울산초등학교에서 크레존(옛 상업은행 터) 건물까지 약 105m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이곳은 시계탑에서 옛 울산초 방향으로 일방통행 도로다.
중구에 따르면 향후 인근 시립미술관 조성에 따라 원도심 내 방문객 유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갤러리 및 공연장 등이 위치한 문화의거리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특히 각종 문화행사시 차없는 거리로 조성될 경우 교통흐름과 관계없이 무대설치가 가능하고, 보행자 안전이 보장돼 보다 활력있는 거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만 차없는 거리 지정에 따른 주변지역 입점 상가들의 물건 상하차 등 불편이 예상되고,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 시 출동 및 대처시간 지연의 우려도 있다. 또 차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우회도로 교통량 증가에 대한 불편 가능성도 있다.
이에 중구는 문화의거리 내 차없는 거리 지정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11월15일까지 여론조사 및 주민서명을 받고 있다. 주민 의견에 따라 중구는 경찰에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경찰의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통해 차없는 거리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난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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