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호구(虎口)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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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호구(虎口)탈출!
  • 경상일보
  • 승인 2021.01.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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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일행들과의 라운드에서 쉬운 골퍼가 되지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윙 연마와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

직장동료나 친구 선·후배 지인들과 내기 골프를 해서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연습장에 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행들과 경비 내기에 잃는 빈도가 잦다면 호구 소리를 듣게 되고 자존심이 상하게 되는 것이 골프 문화다.

호구란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쓰이며 사전적 의미로 ‘범의 아가리’란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이다.

나보다 고수들과 게임을 하느냐 하수들과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게임과 스코어의 내용이 달라지기에 호구는 상대적이다. 그러나 수준 높은 골퍼들이 많은 부류에 속해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지인들로부터 초청을 자주 받는다면 매너가 좋거나 만만해서이며 호구로 인식되기에 라운드 연락이 자주 올 수도 있다. 주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늦게 배운 골퍼들은 호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늘 실망하는 골프를 극복하고 호구에서 탈출할 방법은 있는가 질문 할 수 있다.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첫째, 골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마하고 실력을 발전 시켜가야 하기에 계획을 세우고 스윙교정 훈련과 더불어 스코어 목표도 세운다. 자신의 스윙을 재점검하고 과학적, 역학적 원리에 입각한 교정을 통해 스윙을 체계적으로 연마하면 싱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열중 할 수 있다. 둘째, 몰입해 집중적으로 교정하는 기간과 지식을 쌓아야 한다. 프로들은 어렸을 때부터 훈련과 지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오랜기간 몸에 익힌 노하우를 구사한다. PGA 최상위 프로들은 신체 단련에 있어서도 운동 계획과 시간, 영양소 등을 고려하고 골프 스윙에 있어서도 항상 더 나은 이론에 근거한 지식습득을 게을리 하지 않고 변화와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늘 하던 대로 해서 잘 안 된다면 스윙 전반에 걸쳐 전혀 다른 새로움을 추구할 필요가 있고 연구와 도전을 해보기 바란다. 셋째, 게임 스코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파워게임(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미들게임(아이언) 숏게임(웨지) 퍼팅게임에 대한 연습계획과 어디에 집중보완을 해서 점수를 줄여야 할지 순위를 정하고 연습해 나가야 한다. 넷째, 연습 일지를 정리하자. 그날 배우고 연습한 내용과 느낌을(볼이 찰떡처럼 페이스에 달라붙는 느낌은 어떻게 했을 때 오는지) 일지에 적어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감(Feeling)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잘 안될 때는 좋았을 때의 감을 찾아보고 기억해내고 빨리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다섯째, 진정 호구를 탈출 하려면 체력과 인내심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주 1~2회 근력운동과 유연성 운동으로 일행들보다 다른 신체적 우위의 뭔가 있어야 하지 않까. 늘 하던 대로하면 매년 신체 가동성은 줄고 작년과 같은 수준에서 벗어 날 수 없을 것이다.

골프 운동의 목표가 분명한가? 전략의 개념에는 억제(Deterrence)와 방어(Defense)의 개념이 있다. 억제는 공격할 엄두조차 못하게 만드는 전략을 말한다. 1년 후 지인 골퍼들이 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을 생각조차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수록 고수가 된다. 자기계발도서 중 “나는 더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 내용중 인생에 있어서도 호구탈출을 위해 “자신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정의 내리는가”에서부터 호구 탈출이 시작된다고 한다. 인생도 “연습을 통해서 원하는 사람으로든 거듭날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골프도 인생과 비슷해 언제든 호구 탈출 할 수 있고 고수로 바뀔 수 있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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