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더불어민주당 임동호(전 최고위원) 중징계 결정에도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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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더불어민주당 임동호(전 최고위원) 중징계 결정에도 출마 선언
  • 차형석 기자
  • 승인 2019.11.0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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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임동호(가운데)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시당 윤리심판원 제명 통보
총선 출마자격 박탈에도
울산 중구에 출마 밝혀
“중앙당에 재심 청구할 것
무소속 출마는 생각 없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상헌)이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제명’이라는 중징계 방침을 확정·통보한 가운데, 임 전 최고위원이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즉각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민주당 임동호 전 최고위원(전 울산시당위원장)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들과 중구주민 여러분께 2020년 총선에 출마함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울산의 재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8년간 민주당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모두가 떠날 때에도 의로운 당원들과 함께 시당 위원장을 맡아 당을 지켰고, 중앙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울산을 위해 일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민선 7기가 시작되고 1년5개월 동안 울산민주당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반드시 지키고,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이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출마선언 기자회견후 민주당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임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제명’ 처분을 확정 통보했다. 민주당에서는 당원에 대해 7단계의 징계(제명-탈당 권고-당원자격정지-당직자격정지-당직자격박탈-당직직위해제-경고) 단계가 있는데 ‘제명’은 이 중 최고 수위로 내년총선 출마자격을 잃게된다. 제명통보는 기자회견 직후 이뤄졌으나 실제 징계결정은 지난 1일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7월 발간한 자서전에 당과 일부 당원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시당 윤리심판원에 징계가 회부됐고 이번에 ‘제명’이라는 중징계 결정이 내렸다. 임 전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당원들에게 사과 표명을 했으나 시당 윤리심판원은 기대에 못미쳤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시당의 징계결정에 반발하며 “곧바로 중앙당에 재심 청구와 함께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할 계획”이라며 “중앙당에서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당의 제명조치가 최종확정됐을 때 무소속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을 떠난다는 생각도 전혀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 특별위원에 위촉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소통 특별위원 위촉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향후 임 전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울산 중구 출마후보군으로는 임 전 최고위원과 함께 박향로 중구지역위원장,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김형석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울산민주당 안팎에서는 구·군별로 유력 후보와 비유력 후보들간 알력과 갈등, 각종 음해 등이 난무하는 등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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