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업계, 친환경·신사업 발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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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학업계, 친환경·신사업 발굴 주력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5.1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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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에서도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면서 실적 모멘텀 확대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12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이 울산공장에 15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메셀로스 공장증설 프로젝트가 최근 마무리됐다.

회사는 스페셜티(고부가 제품) 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축용 첨가제로 사용되는 소재인 메틸셀룰로스(메셀로스)의 연간 생산능력을 1만3000t 더 늘려 전체 6만t 수준으로 확대했다.

회사측은 “중점사업인 메셀로스 증설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52.3% 영업이익을 달성한 한화솔루션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와 함께 국내외 건축자재와 위생용품, 포장재 등 수요증가로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이 주요했다고 판단하고 친환경분야에 주력할 태세다. 사업별로는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케미컬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친환경 가소제 제품인 ‘에코데치(Eco-DEHCH)’ 생산량을 5만t 규모로 확대해 울산공장에서 상업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가소제는 벽지나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로, 기존에는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은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울산공장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에코데치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고,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상업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신산업으로 전기차 소재분야와 수소 사업도 노린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사이클링 PET 사업,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전해질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사업과 관련해 전기차 소재, 수소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2차 전지 배터리 소재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기차나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관련한 포트폴리오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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