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전기차 생산…5년간 8조원 투자
상태바
현대차 美서 전기차 생산…5년간 8조원 투자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5.17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특히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질이 빚어질 위기에 처한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현대차가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와 투싼, 아반떼, 쏘나타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기아는 조지아 공장에서 쏘렌토와 K5를 생산하고 있다.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는 전량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해에 현대차는 26만8700대를, 기아는 22만4200대를 각각 미국 현지에서 생산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투자 계획에서 당장 구체적인 생산 차종과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일단 내년에 앨라배마 공장에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생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그린뉴딜’과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는 가운데 전기차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아니고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한 라인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판매 확대 등의 효과는 클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