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손실만 13억…작업중지 해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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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손실만 13억…작업중지 해제를”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5.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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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지로 현대중공업 외업부문 근로자 2000여명뿐 아니라 88개 협력회사 근로자 7300여명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조선업 협력사들이 처해 있는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부디 작업중지 조치를 조속히 해제해 주길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조선해양사업부 사내협력회사)들이 “조선업 협력사의 어려운 사정을 살펴봐달라”며 18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작업 중지 해제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고용부 울산지청은 지난 8일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10일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작업중지 범위는 사고가 발생한 9 독(dock)을 포함해 총 5개 독에서 건조 중인 선박 내 고소작업 일체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협력회사 근로자 7300여명이 일손을 놓고 있다. 작업중지 범위가 사고가 발생한 작업장뿐 아니라 전 도크의 고소작업으로 설정됨에 따라 하염없이 일손을 놓고 있다”면서 “한 업체당 평균 하루 1500만원, 협력사 전체로는 하루 13억2000여만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협력사들은 “지난 10여년간의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작업중지가 더해지며 조선업 협력사들은 그야말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작업중지가 더 길어지면 공정 지연으로 어렵게 쌓아온 선주의 신뢰를 잃고, 조선업 회생의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력사들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특별안전교육과 안전점검 등을 통해 안전상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사고 재발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일하다가 귀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안전한 작업 환경을 갖추는데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들은 “어려운 협력사 사정을 고려해 작업 중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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