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양산·기장 아파트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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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양산·기장 아파트값 고공행진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1.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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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2·17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경남 양산시와 부산 기장군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양산시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양산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7%에 달했다.

기장군의 4월 말 기준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4개월 만에 9.6%나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4.7%의 두 배 정도로,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이후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서 규제를 피한 지방 도시의 주택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규제지역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 홍성군으로 10.0% 올랐다. 이어 기장군, 경북 김천시(9.5%), 양산시, 충남 공주시(8.6%), 충남 아산시(7.9%), 경북 경주시(7.4%)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부산과 울산, 대구, 광주 등 4개 광역시와 경남 창원 등 37개 시·군·구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 포함시키면서 수도권과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예전보다 둔화된 반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가격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비규제지역에선 아파트 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른 곳도 등장했다. 올 2월 기장군 일광면 ‘일광자이 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D㎡형이 8억1000만원(22층)에 팔려 지난해 7월 매매가격인 4억2000만원(23층)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비규제지역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은 지방 분양시장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김해시 신문동에 공급했던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1순위에서 총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몰려 평균 2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가 하면 대우건설이 같은 달 분양했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도 1순위에서 1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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