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남구 아파트값, 규제지역 되고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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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남구 아파트값, 규제지역 되고 더 올랐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5.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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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강력한 규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울산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7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중·남구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고, 규제에서 비껴난 북구지역은 ‘풍선효과’로 집값이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울산 중·남구 지역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지난해 12월17일 이후 6개월 남짓(23주간) 기간동안 울산 아파트값은 4.54%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지역인 중구 아파트값은 6.36% 오르며 지역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고, 규제지역 지정이후 오름세가 주춤한 남구 아파트값도 4.28%나 뛰어올랐다. 특히 북구지역은 6.10%나 상승하며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구(3.28%)와, 울주군(2.56%)은 지역 평균 상승률에 못미쳤다.

정부가 울산 중·남구 지역을 특정해 강력한 규제를 적용했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기존 가격 상승 추세를 완화하진 못한 모습이다. 지역 내에서도 중·남·북구지역과 동구·울주군 지역간 주택가격 양극화가 깊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3주간 울산 아파트값 상승률을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부동산 규제를 받은 올해 상승폭이 2배가량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12월3주~2020년5월4주) 울산 전체 아파트값은 2.02% 오르는데 그쳤다. 중구 1.50%, 남구 3.45%, 동구 0.75%, 북구 3.44%, 울주 -0.49% 등 모든 구군이 올해 상승폭보다 낮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직후 단기적으로 아파트가격 상승 속도를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집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부동산 규제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남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기세력을 몰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그들이 올려놓은 아파트값은 그대로다. 매도인은 이전 최고가를 기대하고 매도호가를 부르고, 매수인은 각종규제가 가해진 상황에 가격까지 높아 매수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6개월간 거래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4주 주간아파트동향에서도 남구(0.17%)·중구(0.13%) 아파트값 상승률이 울산 5개 구·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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