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SK가스, 국내 수소생태계 선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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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SK가스, 국내 수소생태계 선도 맞손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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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올해안에 합작사를 설립해 울산지역에서 부생수소를 바탕으로 한 수소사업을 전개한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31일 판교에 위치한 SK가스 사옥에서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실시된 업무협약식에는 SK가스 윤병석 대표, SK어드밴스드 김철진 대표,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 등이 각 사의 핵심역량을 동원해 국내 수소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업무협약 이후 양사는 올해 안에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양사가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통해 기체수소 충전소 건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만든다. 이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해 LNG냉열을 활용해 생산한 액화수소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합작사 설립 후 울산 지역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수요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로 사업을 확장할 기반이 된다.

현재 SK가스는 울산소재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대산·울산)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설립 예정인 합작사는 확보된 부생수소의 수요 창출을 위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사업을 착수한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부지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SK가스가 가지고 있는 LPG충전소 네트워크와 롯데의 물류 및 부지자원 등 이미 확보되어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수월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판단하고 있다.

합작사는 향후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며,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위치한 양사의 자회사 및 자원을 활용해 추진된다.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기존 사업인 LPG사업에 LNG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결시켜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화학BU장은 “미래 에너지 성장의 핵심축이 될 수소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고 다양한 도전을 협업함으로 향후 친환경 수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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