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물류 집적화’ ‘4대 항만 미래전략’에 승부수
울산항만의 중장기 변화는 ‘에코 스마트 항만’으로 집약된다. 액체 인프라 확충, 북신항 개발, 남신항 개발, 항만 재개발이 4대 추진과제다. 다시말해 미래 항만산업이 이 부분으로 축약된다는 얘기다.
향후 10년간 울산항만의 물류변화에 맞춰 항만 전체 운영방향이 결정된다. 울산항 총 물동량은 2030년 2억4600만t, 2040년에는 2억7400만t으로 예측된다.
전통적 강세품목인 화학공업생산품이 2030년 2800만t, 2040년 2900만t, 유류가 2030년 1억7900만t 2040년 2억200만t으로 지속적 물량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액체 인프라 확충으로 액체물류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국내외 독보적 지위를 지켜낸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북신항에 액체부두가 새롭게 조성되며, 울산본항에서도 부두 기능개편을 통해 액체부두 시설이 추가로 조성된다.
신항만 개발과 함께 오일허브도 온산앞바다에서 20만DWT급 2선석과 1선석 등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미래항만의 기능은 단순한 물류취급에서 벗어나 친수기능까지 더해진다.
울산항만 일원에서도 처음으로 매립지를 활용해 해양친수도시로 도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 1996년 매립 완료 후 현대미포조선 선박블록제작공장 등으로 활용되어 온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인근 매암투기장은 주변 고래특구 등과 연계해 해양관광거점으로 개발된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업체 및 해양단체 등과 요트, 용선 등 해양스포츠 육성방안 또한 중장기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첨단·스마트 항만으로 변신, 미래형 항만으로 도약
정부의 울산항 육성 기본방향이 ‘동북아 에너지물류 허브’인 만큼 이와 연계해 수소항만 및 LNG벙커링 구축사업이 보다 활발하게 전개된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박전용 수소충전소가 장생포 소형선부두에 구축되고, 수소선박과, 수소전용 항만이 운영되면 울산항은 전국은 물론 글로벌 수소항만 기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NG 폐냉열을 활용하는 사업을 통해 액화수소 제조 등 연관산업 활성화도 노린다.
여기다 울산항만이 미래 생존전략으로 가장 강점을 보이면서 선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분야가 ‘AI’‘ICT’‘드론·VR’ 등을 항만산업 현장에 접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세계 최초 AI 기반 ‘선박 어라운드 뷰’로 안전한 부두 접안 환경을 조성한다. 컨테이너터미널 차량 통행량 예측시스템도 개발해 야적효율의 최적화를 노린다. 또한 ICT를 적용해 비대면 선석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
IoT 센싱 기술을 적용해 선박 고정용 밧줄 장력 측정장비 개발로 안전성을 높여 항만 활성화 효과도 거둔다.
지역 항만 관계자는 “수출 기업체들의 물류변화 등에 수출루트인 항만이 선제적으로 대처능력을 높이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미래 항만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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