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시총 16개월여만에 LG그룹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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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시총 16개월여만에 LG그룹 추월
  • 김창식
  • 승인 2021.06.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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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1년4개월여만에 LG그룹을 추월하고 3위로 올라섰다.

주력인 현대차는 삼성바이오로직스·카카오와의 격차를 3조원대로 좁히며 코스피 시총 5위권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현대차그룹 17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152조8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27.1% 증가한 수준으로 148조6546억원에 그친 LG그룹(14개 종목)을 앞지르며 삼성과 SK에 이어 3위 자리를 되찾았다. 2020년 1월 이후 16개월여만이다. 시총 2위 SK그룹과는 여전히 59조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작년말 120조2589억원으로, LG그룹(145조7266억원)에 25조원 이상 격차의 뒤쳐졌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전기차를 앞세워 약진하면서 격차를 좁혔고, LG그룹의 LX계열 분리, LG화학 주가 부진 등을 틈타 뒤집었다.

현대차의 시총은 LG그룹과 LX계열(LX홀딩스·우선주, LG상사, LG하우시스·우선주, 실리콘웍스)을 합친 시총(153조4221억원)도 이번주 중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미국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달 대비 약 10%가량 올랐다.

업계에선 조만간 현대차의 시총이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5위) 카카오(시총 6위)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11위까지 추락했던 현대차의 시총은 최근 실적 개선 모멘텀을 업고 상승세를 타면서 4일 종가기준 51조6009억원으로 카카오(55조382억원)와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5786억원)을 맹 추격중이다.

두 그룹 모두 계열사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시총 다툼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그룹은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연내에 상장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시장가치가 수십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4대 그룹 가운데 삼성의 시총(758조9906억원)은 작년 말보다 1.9% 늘어났고, SK는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등의 상장으로 작년 말보다 23.3% 증가한 211조154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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