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전방위 확산, 울산 배농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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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전방위 확산, 울산 배농가도 ‘비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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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의 광범위한 국내 확산으로 배 산지인 울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황명희)는 농촌진흥청 지침에 따라 14일부터 25일, 7월12일부터 23일까지 2회에 걸쳐 울주군 온양, 서생지역 배·사과 재배 343농가 317.4㏊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발생 집중 예찰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됐을 경우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병으로 발병 시 반경 100m 이내의 사과·배나무는 모두 폐기해야 하고, 발병 지역은 3년 동안 사과·배나무를 심지 못하도록 관리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수화상병이 2015년 처음 발생한 뒤, 2020년까지 17개 시·군(1092농가 655.1㏊)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기존 발생 지역 외에 새롭게 경기 남양주·여주 등 8개 시·군에서 발생해 전체 25개 시·군에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울산은 배가 주재배작목일 뿐만 아니라 미국 및 동남아에 지속적으로 배를 수출하고 있어 화상병 발병 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농작업 도구는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하고 봉지 씌우기 등으로 유과를 만질 경우 손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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