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해운운임과 항공운임 상승, 선복 부족 등으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수출입 중소기업 5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최근 해운운임 급등과 선복난 등이 수출입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수출입 물류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73.4%로 나타났다.

물류애로로는 해운운임 상승(65.4%)과 항공운임 상승(50.7%)이 가장 많았다. 다음이 △선복 부족(33.1%) △컨테이너 부족(24.7%) △화물 항공편 부족(17.8%) 순으로 조사됐다.

물류애로에 따른 어려움으로는 △영업이익 감소(60.5%)가 가장 많았고, 제품 가격경쟁력 저하(48.9%) △운임상승으로 인한 해외 거래처 감소(25.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의 26%는 물류운임 상승이 영업이익률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10%를 초과한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8%,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로 조사됐다.

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는 △미주(36.9%) △유럽(31.2%) △중국 및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30.3%) △동남아(24.3%) 순을 보였다.

특히, 전년 5월 대비 운임 상승률은 미주 동안(114.9%)이 가장 컸고, 유럽(95.4%), 미주 서안(88.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류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선복확보 및 운임지원 등 정부 지원대책 참여(33.9%)가 가장 많았다. △바이어 납품기간 조정(29.9%) △FOB(본선 인도 조건, 본선상에 화물 인도 이후부터 매수자의 책임) CIF(운임보험료 부담 조건, 매도자가 상품의 선적에서 목적지까지의 원가격, 운임료, 보험료 일체를 부담) 등 무역조건 변경(24.5%) 순이다. 대응 방안이 없다는 기업도 25%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이 바라는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운임지원 확대(58%)가 가장 높았고, △선복 확보 지원 확대(17.5%) △컨테이너 확보 지원(10.2%) △화물 전세기 운항(7.3%)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수출입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물류애로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운임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