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 할당제 폐지·탄력적 2인1조, 경동도시가스 노사 ‘3개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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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 할당제 폐지·탄력적 2인1조, 경동도시가스 노사 ‘3개안’ 합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19.09.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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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 등

4개월만에 농성사태 일단락
▲ 지난 20일 울산시민연대 사무실에서 경동도시가스의 안전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인 경동강동고객서비스 박재운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전국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 김대진 분회장이 여성 가스점검원의 안전을 위한 3가지 방안에 합의하고 있다.
여성 가스 안전점검원들에 대한 성폭력 대책을 요구하며 123일째 농성을 벌여오던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분회와 사측인 경동강동고객서비스가 합의점을 도출하고 4개월여간의 사태가 일단락됐다.

경동강동고객서비스와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분회는 지난 20일 도시가스사용시설 안전점검과 관련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시민과 여성근로자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점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점검업무 수행방식인 탄력적 2인1조 근무제를 도입한다.

탄력적 2인1조 근무제는 점검원 2명이 동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안전점검 대상 세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1인 점검 또는 2인 점검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노사는 또 매월 1200여건의 안전점검 중 97% 이상을 해야 했던 이른 바, ‘점검 건 수 할당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정노동자 보호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범죄 및 특별관리세대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해 안전사고에 사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스 사용과 서비스 품질향상이 될 수 있도록 상호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2인 1조 시행과 점검 건 수 할당제가 폐지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여성 가스안전점검원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합의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12명의 점검원 가운데 치료 중인 피해자 1명을 제외한 11명은 10월1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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