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차·기아의 IR 사이트 현지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올 5월까지 총 22만7919대(현대 13만1719대, 기아 9만62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2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2014년 쏘울EV로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7년만의 성과다.
2014년 662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처음으로 연간 1만대를 넘었고, 2018년 코나EV와 니로EV가 투입되며 매년 2배씩 늘어 작년에는 9만5917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대비 99.5% 늘어난 4만3865대가 판매돼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차종별로는 코나EV가 누적 판매 9만1302대를 기록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니로EV(5만8774대), 아이오닉(구형)EV 4만3대, 쏘울EV 3만7426대 순이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414대가 판매됐다.
유럽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영국)하는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기업 EV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24만대로, 이중 유럽이 40%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맞춰 현대차와 기아도 전기차 핵심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2040년부터 미국, 중국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최대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 업체인 아이오니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트워크 확산에 나서는 등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인프라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전기차 전용 애프터서비스 시설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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