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사내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전부 몰아준 혐의로 삼성그룹에 과징금을 부과하자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도 사내 급식 부당지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본인을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MZ세대(1980~2000년대생)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현대차그룹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에서만 급식을 제공받는 이유를 조사해 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공정위의 삼성웰스토리만을 향한 고발은 타 그룹 임직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가려지는 처사가 아닐까 우려된다”면서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은 도대체 그 식단가의 구성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사내급식 일감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며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고발한바 있다.
27일 현재 해당 청원은 452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도 조합원들에게 청원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그간 현대차그룹 직원들은 현대그린푸드가 제공하는 사내급식의 질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 왔다. 청원인은 “육체노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산업군에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식사인데, 유치원 부실 급식 사건들에 비할 정도로 퀄리티가 엉망”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 직원 10만 명이 넘는 회사의 단체급식 공급사로 선정이 되는지, 그 단체급식을 먹어야 할 임직원의 선호도 조사는 왜 이뤄지지 않는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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