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 현역의원 총선-시장선거 역할분담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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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울산 현역의원 총선-시장선거 역할분담론 제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19.11.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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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영남권·다선 물갈이 등
인적쇄신 목소리 높아지면서
울산지역 총선 필승전략으로
현역의원 ‘불출마’ 용단 후
2022년 시장 후보 출마 거론

내년 제21대 총선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도부 일각에서 울산지역 총선전략의 일환으로 현역 국회의원의 ‘용퇴’와 함께 2022년 지방선거(시장후보군) 역할론이 함께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당 안팎에서 영남권·3선 이상 현역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의 험지 출마 등 전면 쇄신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당을 비롯한 일부 시·도당에서 현역의원의 ‘명분있는 용퇴’를 통한 ‘지방선거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의 한 핵심 인사는 19일 “울산은 3명 현역의원이 있는 사실상 ‘미니 시당’으로 현역 물갈이라는 관점에서 무조건 밖으로 밀어내기 보다 정치적 명분을 살려 자연스러운 조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시당 차원에서 지역의원 자체 조율이 이뤄진다면 당지도부도 적극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총선 때마다 현역 물갈이라는 명분으로 억울하게 쫓겨나다시피 한 의원도 없지 않았다”면서 “다선이든 초·재선이든 모두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시당 자체조율을 통해 총선과 지방선거 필승전략을 조기에 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했다.

이는 결국 당의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남을) 사무총장과 5선 정갑윤(중) 전 국회부의장, 재선 이채익(남갑) 의원 등 3명의 한국당 의원 가운데 1명은 불출마를 선언, 2년 뒤인 2022년 19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울산 한국당의 현실을 볼 때 3선 시장을 역임한 재선의원인 박 사무총장을 차기 울산시장 후보군에서 제외하면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채익 의원 중 한 명의 정치적 용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시장선거는 물론 5개 구·군 단체장, 시·구·군의원 선거까지 사실상 전패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당소속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장·차관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시장후보군이 완전 고갈돼 차기 시장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당소속 김기현 전 시장은 차기 시장출마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같은 당의 기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21대 총선을 지휘해야 하는 총선기획단장의 입장에서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의 ‘용퇴문제’등에 대해선 언급 할 수 없다. 다만 (지역 의원·원외당협위원장들의)자율적인 판단에서 이뤄진다면 별개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의 이같은 입장은 21대총선 공천룰과 현역 물갈이 지수 등을 직접 챙기는 막중한 위치에서 자칫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특정 국회의원이 ‘용퇴’를 결정하게 된 이후엔 당 지도부차원에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한국당의 한 원로 인사는 “이대로 가면 이번 총선도 차기 지방선거도 완전 필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이 정치적 명분을 살려 전격적인 용단을 내린다면 차선이지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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