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울산시와 현대백화점 울산점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사흘간 4층 구두 매장 근무자 4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19일 오전 4층 구두매장 전체를 폐쇄, 임시휴업했다가 직원들의 음성 판정 소식이 전해지자 20일 오후 1시30분께 구두매장을 제외한 일부 매장 영업을 재개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구두매장의 경우 밀접접촉자들의 2차 검사 결과에 따라 23일 영업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해당 지점은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8일에는 해당 점포만 폐쇄하고, 4층 매장이 영업을 강행했고, 19일에서야 4층 매장 전체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방역당국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통상적으로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경우 해당 점포만 폐쇄, 방역 조치를 한다. 한층 전체를 폐쇄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다른 매장에서도 나오면서 4층 전체를 폐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18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오는 22일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 내 대형 유통업계는 방역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과 메가마트 등 지역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어플 등을 활용해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출입구 발열체크와 주·야간 방역 등 긴장의 끈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직영·동료·용역사원 및 외주 공사업체 등 출입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자가 진단’을 진행해 QR코드 입력, 코로나 방역과 관련된 간단 문진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시 발열체크와 함께 ‘건강 체크 리스트’ 통해 매일 건강과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인원수와 상관없이 회식 자제와 협력업체 외부 미팅과 상담은 비대면 화상 회의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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