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에 허덕이는 울산 2분기 소매판매 감소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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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에 허덕이는 울산 2분기 소매판매 감소폭 1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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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소매판매 증감률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소비(소매판매)지표와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분석 결과 울산의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5.8% 감소,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슈퍼·잡화·편의점(-14.6%), 대형마트(-7.6%), 승용차·연료소매점(-4.9%), 전문소매점(-3.5%)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백화점(5.3%)만 유일하게 호조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소비가 증가했던 영향으로 올해 슈퍼나 전문소매점 등의 소비가 줄어드는 역(逆)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했다.

올해 2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남(2.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27.1%), 예술·스포츠·여가(19.1%), 전문·과학·기술(7.3%) 등에서 늘었으며, 지난해 감소폭이 컸던 숙박·음식점(2.4%)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주식시장 활황 등에도 불구, 울산지역 금융·보험업은 3.4% 증가하는데 그쳐 금융·보험업(11.8%)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를 이끈 서울과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8.0%)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부산(6.0%), 충남(5.7%), 제주(5.5%) 등도 금융·보험, 운수·창고, 도소매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생산이 증가했다.

최근 정부가 비수도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만큼 3분기에는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4차 대유행 영향이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경제 주체들이 감염병 확산에 대해 계속 적응을 해왔기 때문에 영향의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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