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수주랠리…韓 조선 3개월 연속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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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수주랠리…韓 조선 3개월 연속 세계 1위
  • 김창식
  • 승인 2021.08.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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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 자료사진
현대중공업 / 자료사진

글로벌 조선 1위 현대중공업의 수주랠리에 힘입어 한국 조선이 3개월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7월 누적 수주량도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7월 전 세계 발주량 401만CGT(100척) 중 181만CGT(24척·45%)를 수주해 3개월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177만CGT(49척·44%)를 수주해 근소한 차이로 추격했고, 일본은 40만CGT(21척·10%)로 3위를 지켰다.

한국의 올해 1~7월 누적 수주량은 1276만CGT(304척·43%)로, 2008년 1550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주량은 중국(1348만CGT·474척·45%)에 이어 2위나, 수주격차는 4월 8%p에서 7월 2.4%p까지 격차를 좁혔다.

조선업계는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본격화하면 누적 수주량도 추월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국 조선업 부활에는 맏형 현대중공업의 역할이 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해양부문에서 50척 72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수주실적인 27척 35억달러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67억달러와 63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의 74%, 8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조선업 일감은 늘어났지만, 급격한 후판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사정 호전 속도는 더디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42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9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437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대우조선해양도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9개월째 상승세를 보여 향후 점진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첫 주 신조선가지수는 144.5p를 찍으며 9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조선가지수는 2011년 9월 140.6p 이후 약 10년 만에 1400p대를 탈환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이 지난달 보다 850만 달러 상승한 1억3850만 달러, LNG운반선은 500만 달러 상승한 1억9600만 달러, 원유 운반선(VLCC)은 350만 달러 오른 1억2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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