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문한 자연애농부영농조합법인의 15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는 3000여 그루의 패션프루트 나무가 길러지고 있었다. 권해옥 대표는 6개월 전 신품종 묘목을 국내에 도입했고, 6개월만에 열매 수확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연애농부영농조합법인에서는 쿼드랭귤라리스, 에듈리스, 플라비카르파 등 3종의 패션프루트 신품종이 길러지고 있으며, 현재 수확이 한창이다.
이들 품종은 열매가 많이 열리는 개체와 당도가 높은 열매가 열리는 개체를 접목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다른 품종과 비교해 당도가 높고, 그루당 150개까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등 보다 많은 양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또 그동안 패션프루트 재배에 있어 최대 한계는 자연수정이 불가능해 열매를 맺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도입한 신품종 중 쿼드랭귤라리스는 자연수정이 가능해 재배가 한결 수월해졌다.
자연애농부영농조합법인은 패션프루트 신품종 재배에 성공하면서 최근 패션후르츠 꽃 수정 체험, 수제청·에이드 만들기 체험농장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권 대표는 “지난 30년간 난을 길러왔고, 미나리 재배 등의 경험을 살려 패션프루트에 도전했다. 수입이나 냉동 열대과일이 아닌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열대과일을 울산시민에게 선보이게 됐다”면서 “울산 시민이 1년내내 맛좋은 패션프루트를 맛볼 수 있도록 시설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등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열대과일 패션프루트는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로 100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라고도 불리며 호텔 등에서 후식으로 제공되는 고급과일 중 하나다. 또 석류보다 비타민C가 3배이상 많고, 마그네슘, 철, 아연이 풍부하고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니아신도 5배이상 이어서 숙취해소, 피로회복, 노화방지, 피부미용,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어 최근 ‘여신의 과일’로도 불린다. 특히 이 과일은 병해충에 강해 관리가 쉽고 자연 낙과에 의한 수확이 가능하다. 타 열대작물에 비해 내한성이 강해 난방비가 적게 들어 경영비를 절감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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