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해외시장 선점 ‘그린수소 물류허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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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해외시장 선점 ‘그린수소 물류허브 육성’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8.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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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울산항 그린수소 물류허브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한국동서발전(주) 김영문 사장과 울산항만공사 김지호 부사장, 롯데정밀화학(주)·SK가스·현대글로비스 대표가 대면과 비대면 화상으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항만공사(UPA)가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인 SK가스, 현대글로비스, 롯데정밀화학,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해외 그린수소 공급거점 구축에 나선다.

정부인 해양수산부도 울산항이 해외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어 수소경제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린수소 물류 허브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울산은 수소산업 생태계를 내륙에 이어 해상을 통해 해외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국내 전진기지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소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UPA는 26일 롯데정밀화학, SK가스, 현대글로비스,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울산항에 그린수소 물류허브를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수소 경제 이행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 생산·구매-해상운송-저장-유통-수요처’를 아우르는 ‘해외 그린수소 공급망 및 물류생태계’를 울산항에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 수소 도입을 위해서는 선박과 수소를 취급할 수 있는 항만 내 저장시설 구축이 필수적으로 울산항은 국내 1위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서 탱크터미널, 에너지 물류 기업 등 ‘해외 수입수소’ 도입에 가장 적합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기업들은 해외 암모니아 구매 및 운송, 유통, 수요처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정해 추진할 예정이며, UPA는 울산항 내 터미널 구축을 위한 부지 및 항만시설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UPA는 항만기본계획 상 매립을 통해 액체화물 취급부두로 조성 예정된 울산 북신항 2, 3번 선석을 수소 전용 시설로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저장시설인 수소 탱크터미널은 업체 간 합작법인을 구성해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울산항을 통해 도입될 수소는 암모니아 상태로 도입해 직접 활용하거나 수소로 분해·추출해 활용하는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수소 도입 실증사업 유치, 공동 연구, 협업 저변 확대 등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각 협약사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UPA는 “해외 그린수소는 기존 부생수소, 추출수소가 가진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국내에서 수전해로 생산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높아 탄소중립 수소 경제를 이행하는데 중요한 열쇠”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울산항이 수소 경제라는 거대한 흐름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울산항의 석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유류화물 물동량은 총 1억5315만t으로, 국내 전체 물동량(4억4915만t)의 34%를 차지한 국내 제1의 에너지 수출입 관문이다. 액체 형태로 수입되는 에너지 화물을 처리하는 기반시설이 집약돼 있고 반경 10㎞ 이내에 울산석유화학단지, 국가산업단지 등 수소 수요처가 있어 수소 물류 허브 항만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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