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의 누적 등록 대수는 3만168대로 작년 10월 1만대(1만1417대)를 넘긴 이후 9개월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포터 일렉트릭은 올해 1~7월에만 9962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157.7% 증가했고 작년 연간 판매량(9037대)도 이미 넘어섰다.
봉고 EV 역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작년 연간 판매량(5357대)을 넘은 6183대가 팔렸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43.7%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 여파와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으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신선식품을 바로 배달하거나 새벽 배송하는 도심 운송 서비스가 늘며 소형 트럭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경제성이 뛰어난 전기 트럭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트럭은 배출가스가 없어 시동을 건 상태로 정차와 물품 상·하차를 반복하는 단거리 배송 특성상 효율적이고, 저공해차 등록을 통해 각종 도로 통행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는 58.8㎾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시 211㎞ 주행이 가능하며, 135㎾ 출력의 모터가 탑재돼 등판 능력(비탈길을 오르는 능력)도 우수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 전기트럭이 다양한 운송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3가지 높이의 내장 탑차와 파워게이트, 윙바디 특장차 모델을 운영 중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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