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들 기업공개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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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업들 기업공개 줄잇는다
  • 김창식
  • 승인 2021.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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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본사나 주요 사업장을 둔 그룹 계열사,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울산 연고 기업의 IPO는 많아야 연간 1곳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형 IPO가 연거푸 예정돼 있다. 지역 연고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수소,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동력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 IPO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달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해 순차적으로 IPO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데 이어 9월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9월7~8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등 9월 내에 상장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로 1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다. 조달 자금은 현대중공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된다.

‘글로벌 조선 1위’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해양부문에서 50척, 72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업계는 최근 수주랠리로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분 74.1%를 갖고 있는 계열사 현대오일뱅크도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14일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증권사에 발송한 데 이어 이달 11~12일 적격 후보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업계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 가치를 8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017년 두 차례 IPO를 추진하다가 정유업황 악화로 무산된 이후 세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조선사 현대삼호중공업과 선박 AS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까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IPO 공식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내년 초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SK배터리 IPO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독립 회사로 분할, 100% 자회사로 배터리(이차전지) 부문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분할안을 의결한데 이어 다음 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일 신설 법인 SK배터리(주)(가칭)와 SK E&P(주)를 설립할 예정이다.

업계는 SK배터리의 기업 가치를 32조원~36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두 사업을 분할한 이후 ‘그린(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맡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영역에서 연구개발(R&D)과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역량을 강화해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등을 본격 성장시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90억원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에스엠랩(SMLAB) IPO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2018년 창업한 2차전지 양극소재 개발업체 에스엠랩(SMLAB)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에스엠랩은 지난해 5월 5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약 1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40억원에 달한다. 현재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며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한 증시 입성이 예상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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